“제가 아직 피가 끓나 봐요”최근 디즈니+가 공개한 드라마 ‘카지노’ 메이킹 영상 속엔 배우 최민식(61)이 배우·스태프와 함께 앞으로 연기할 액션 장면에 대해 논의 중인 모습이 나온다. 최민식은 현장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의견을 낸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그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목소리를 높이고 현장을 주도한다. 아직 연기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그 장면에 깊숙이 몰입해 있다.최민식은 1989년 데뷔해 34년 간 연기하며 대한민국 최고 배우가 됐다. 뜨거운 배우, 불 같은 배우가 그를 수식하는 말이다. 그리고 어느새 최
넷플릭스 ‘더 글로리’ ‘손명오’(김건우)는 학교폭력 사건의 대표 인물이 됐다. 극중 ‘문동은’(송혜교)을 극악무도하게 괴롭힌 가해자 무리 중 한 명이다. 요즘 연예계에서 학폭 사건이 불거지면 ‘손명오 같았다’고 비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MBN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구설에 올랐을 때도 그랬다. 김건우(31)는 “내가 기분 나빠할 건 아니”라면서도 “하필 내 캐릭터가 (학폭 사건과) 한 쌍으로 묶여 안타까운 마음은 없지 않다”고 털어놨다.“명오는 살아있는 생물 느낌이 났으면 했다. 연기적으로 잘 만들어진 게 아니
데뷔는 누구보다 화려했다. 영화계 전체가 주목했다. 그러나 데뷔했을 때 받았던 그 관심이 그가 이후 10년 간 연기하면서 받았던 관심의 최고치였다. 최고 유망주였던 배우는 어느새 평범한 배우가 됐다. 그렇게 조금씩 잊혀지는 것 같았던 바로 그 배우가 10년만에 비상했다. 그가 출연한 드마라는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1위를 달린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 그 자체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돼 소셜미디어를 평정했다. 캐릭터 이름이든, 배우 실제 이름이든 간에 이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배우 임지연(33)은 “너
“중소기업은 회사 자체가 미생인 곳이에요. 오너 한 명으로도 회사가 휘청휘청할 수 있는 곳이니까요”만화가 윤태호는 10여 년 전 한국 사회에 ‘미생’ 신드롬을 일으켰다. ‘아직 두 집을 만들지 못해 온전히 살지 못한 상태’를 일컫는 바둑 용어는 그가 2012년 웹툰 ‘미생’을 연재하며 비정규직과 인턴 등 아직 완성되지 못한 사회초년생을 부르는 말이 됐다.그가 2015년 시즌2를 시작하며 주목한 것은 중소기업이다. 2012년부터 2년간 사회초년생 장그래를 중심으로 회사원 개개인을 미생으로 봤다면 이제는 하나의 기업이 그에게 ‘미생’이
제9대 부천시의회를 이끄는 최성운 의장. 그는 지난 2014년 부천시의회에 처음 입성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시의회상을 정립하고,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정을 펼쳐 나아가가는데 의장으로서 역햘을 다해 나가고 있다. 특히 생활민원 현장을 찾아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누구보다 바쁜 의정활동을 펼쳐가고 있다.인터뷰에 앞서 최 의장은 정당을 떠나 부천의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토론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라며 '소통과 협치'라는 원칙하에 시민의 안전과 행복한
1.민선8기 용인특례시의 시정 구호는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다. 쉽게 풀어서 설명해달라.중세 유럽의 문화 융성운동인 ‘르네상스’에서 차용해 왔다. 르네상스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용인특례시는 철학, 과학,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를 상징하는 문구로서 르네상스를 차용했다.‘함께 만드는 미래’는 시민과 공직자가 뜻을 모으고 행동을 같이 해서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시민은 공공서비스의 수혜자로서의 시민일 뿐만 아니라, 예산편성에서 집행까지 공직자와 함께하는 ‘주체’라는 의미다
소위 ‘럭셔리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다. 많은 유튜버가 명품 언박싱(포장 뜯기) 영상이나 고급 식당 및 호텔 리뷰를 올려 주목받는다. 주거 관련 유튜버들은 ‘시그니엘’ ‘반포자이’ ‘한남더힐’ 등 국내 유명 고급 아파트를 조명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시청자들이 고가의 주택에 대해 갖고 있는 동경심을 자극해 주목도를 높이려는 전략인 셈이다.그런데 정반대의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이도 있다. 월세 수십만원 짜리 원룸·빌라 등 학생이나 직장인의 현실과 가까운 주택들의 정보를 주로 제공하는 부동산 중개인 겸 유튜버 ‘집공략’이다. 이런 집
국내 여배우 중 50대에도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는 이가 또 있을까 싶다. 전도연(50)은 최근 막을 내린 tvN ‘일타 스캔들’에서 변함없는 매력을 뽐냈다. 20여 년 전 ‘별을 쏘다’(2002~2002) ‘프라하의 연인’(2005)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였다. 특유의 애교 가득한 콧소리도 여전했다. 그동안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 ‘비상선언’(2022) 등 주로 장르물에서 활약했는데, 이번에 대중과 한층 가까워졌다. 로코는 장르 특성상 외모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지만, 전도연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주
이의호 대표는 인생 이모작에 이어 삼모작을 시작하려한다. “한자리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내 생애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삼모작의 마지막을 고민하다 정치를 해보겠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이 대표를 만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들어본다.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사람이 떠난 자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한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이 사람은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의회, 지방정치 전공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만학도 이의호 대표(사진. 70세)다.이 대표는 충
배우 정경호(40)는 tvN 종방극 ‘일타스캔들’의 ‘최치열’ 그 자체였다. 치열은 1조원을 버는 일타강사지만, 불면증과 섭식장애에 시달릴 정도로 까칠하고 예민했다. 정경호 역시 10년 가까이 이런 역을 맡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굳어졌다. 전작인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2022)에서 에이즈환자도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섭식장애 설정 탓에 걱정이 컸다. “늘 해왔던 경계선에서 너무 발악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면서도 “치열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8~9년 가까이 까칠하고 밥도 안 먹는 역을 연속적으로 맡았는
“글쎄요. 아직 고민하고 있어요. 물론 악역을 맡으면 제 연기를 더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선한 캐릭터를 더 자주 하는 게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해요.”극 중 캐릭터를 선과 악으로 나눈 뒤 어떤 역할을 연기하는 게 더 좋으냐고 물으니 배우 임시완(35)은 이렇게 답했다. 대중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는 임시완의 연기는 아마도 드라마 ‘미생’(2014)에서의 비정규직 신입사원 ‘장그래’일 것이다. 당시 그는 특유의 맑은 눈으로 세상이 어떤 곳인지 하나씩 배워가는 착하고 평범한 직장인
서울, 경기, 강원, 울산 등 분산 개최로 열린 전국 최대 겨울 스포츠 제전 ‘제104회 전국동계체전’에서 경기도가 종합우승과 함께 대회 20연패 타이틀을 거머쥐며 명실공히 최강의 면모를 입증했다.이원성 민선2기 경기도체육회장은 이번 체전에서 경기도선수단장으로 진두지휘하며 경기도를 명실상부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며 ‘체육웅도’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이원성 선수단장은 경기도신문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해 정말 영광스럽고 이는 경기도민과 선수, 지도자, 경기도청 등이 혼연일체로 노력하고 지원한 결과물”이라고
가평군 자치호가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자치호의 선장 서태원 군수는 지난 해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을 군정비전으로 삼으며, 군민 모두가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행복한 생활을 선사하기 위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서 군수는 올해에는 경제·사회적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 예상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군정에 임하며 모든 군정수행에 군민의 뜻을 담고 소통하면서 ‘힐링과 행복, 하나되는 가평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
재선에 성공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지난 1월19일 오후 경기도체육회관 회장실에서 가진 경기도신문기자단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는 체육회에 출연하는 예산 지원 기준을 담은 조례 개정(안) 마련 등 제도 정비와 구축을 통한 예산 증액을 추진해 경기도 체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하겠다”고 했다.특히 이원성 회장은 “오는 2월 17일부터 강원도 등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우리 경기도 선수단은 총 771명(선수 558명, 임원 174명)으로 종합우승 20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총
화성시 서신면에 자리를 잡은 ‘화성카네이션너싱홈’은 부모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일반적인 요양과 달리 노인학 이론을 기초로 인간중심의 접근관리 재활프로그램으로 어르신을 편안하고 활기가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으로 운영하는 ‘화성카네이션너싱홈’ 이현진 원장을 만나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노인 생활 복지를 어떻게 하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하는지 인터뷰를 통하여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 보기로 했다.Q. 고령화시대 핵가족들은 요양원의 필요성에 대하여.요양원에 입소하시는 어
“나이를 먹으니까 액션 연기가 더 편해요”설경구(56)는 의외로 액션 연기를 많이 한 배우다. 과거엔 ‘실미도’ ‘공공의 적’ 시리즈나 ‘해결사’ ‘타워’ ‘스파이’ 등에서, 최근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야차’ 같은 영화에서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 그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이른바 연기파 배우들의 필모그래피와 비교하면 유독 몸을 많이 쓰는 역할을 자주 맡았다. 설경구는 이번에 선보이는 새 영화에서도 젊은 배우들도 쉽게 하기 힘들어 보이는 액션 연기를 했다. “액션은 할 때 이어서 쭉 하게 돼요. 이상하게 그런 작품을 제
‘자기 증명’이란 무엇인가?최근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 11에서 여성 래퍼 최초로 우승한 래퍼 이영지(21)가 던지는 화두다. 역시 2019년 엠넷 ‘고등래퍼3’에서 여성 래퍼 최초로 우승하고, 같은 해 11월 ‘암실’로 데뷔한 그녀는 ‘힙합 유망주’임에도 ‘힙합 바깥’으로 사실상 치부돼왔다.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김석진)도 출연한 구독자 213만명의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tvN ‘뿅뿅 지구오락실’ 등 각종 예능을 통해 엔터테이너라는 느낌이 강했고, 본인 이름으로 낸 음반 한 장
1.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2년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경제는 어렵기만 하다. 지난 2022년의 소회와 올해의 다짐을 전한다면.먼저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 부평구청장으로 다시 한번 선택해 준 구민 여러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변함없는 성원은 부평구가 추진 중인 현안들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뜻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더욱 겸허하게,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난해
“뭐가 보이지?”미국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 화가 마크 로스코는 어두컴컴한 작업실을 처음 찾아온 조수 켄에게 다짜고짜 이 말을 던진다. 그의 말에 가방을 움켜쥐고 벽에 걸린 그림을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던 켄이 답한다. “레드요”마크 로스코와 가상 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로 이뤄진 연극 ‘레드’의 첫 장면이다.30여 년 만에 무대에 올라 마크 로스코로 변신한 배우 유동근은 “이 한마디가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가장 고민했던 대사예요. 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싶었죠. 자다가도 ‘뭐가 보이지
1.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지나갔습니다. 돌아본다면지난 한 해는 참으로 어렵고 힘든 해였습니다. 코로나 19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보이나 세계정세의 암울함은 끝을 가늠할 수 없었고, 깊어가는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지속하는 경기ㅍ침체 속에서 물가 상승 등의 3고 불황은 우리 삶을 더 팍팍하고 고단하게 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교차하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어려운 때일수록 더 단합되고 강해진다는 말처럼, 어려운 중에도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수많은 기부행렬과 봉사활동들, 서로 간 지친 마음을 보듬고 의지해가는 모습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