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홍민 /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위는 대통령이 취임할 때 모든 국민들 앞에서 하는 선서 내용이다. 
 

대통령은 국민들 맨 앞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조국을 위해 봉사하며, 5년간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를 움직이는 선장과도 같은 자리이다.
 

선장에 의해 배는 좌초되기도 하고 안전한 운행도 하게 된다.
 

우리가 대통령을 직접 뽑는 직선제는 불과 30년전 독재정권하에 민주주의를 외쳤던 국민들이 피땀 흘려 얻은 지난 1987년 6·29선언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렇게 얻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우리 유권자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오는 9일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번 선거는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어 치러지는 보궐선거이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인 것이다. 대한민국은 작년 11월부터 극심한 위기에 처해 있다. 
 

최순실 등 비선실세에 의해 시작된 국정농단 사태로 인하여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 의해 탄핵소추됐고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결국 국민들에 의해 대통령이 파면된 것이다. 위와 같이 민주주의에서는 국민들이 행사할 수 있는 최고 권력이 투표인 것이다.
 

대통령 선거는 어느 선거보다 유권자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TV 토론뿐만 아니라, 매일 인터넷 및 지면 뉴스 등을 통해 대통령 후보들의 가치관, 공약, 도덕성, 살아온 길 등을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매체와 SNS의 발달로 인하여 거짓뉴스 등으로 상대방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이 너무나도 많아서 이를 잘 판단하는 게 우리 유권자의 몫이기도 하다.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을 볼 때 이번 선거는 더욱 더 정책선거가 돼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잘못했을 때 얼마나 큰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는지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깨달았을 것이다. 출마한 후보자들은 당선되기 위해 수많은 정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며, 우리 유권자들은 그 정책을 하나하나 평가하면서 투표를 하게 되는데 결국 유권자 스스로가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린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 추락과 함께 최측근들의 각종 비리 등으로 혼란스러운 사회를 매번 경험하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이러한 불행한 과거가 재연되지 않도록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투표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풍랑 속에 있는 배와 같다. 국내로는 극심한 분열과 혼란, 나라밖으로는 주변국들의 압박과 위협 등으로 인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혼란한 시기이다.
 

이럴 때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올바른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극심한 혼란 상태이지만 보수·진보 이념을 떠나 훌륭하고 올바른 지도자가 선출된다면 다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유권자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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