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타박상으로 잠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류현진(30·LA 다저스)이 빅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는 7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3명의 선발진이 곧 정상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낙관
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른 류현진이 재활 경기 없이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1일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1/3이닝 1실점 호투하며, 2년8개월여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4회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1루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 슬라이딩을 하다 엉덩이를 다쳐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슬라이딩 후에도 5회 마운드에 올라 정상적으로 이닝을 소화했고 6회에도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
갔다.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에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복귀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하기도 했다.

투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의 부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자명단에 오른 데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발 자원이 많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린 뒤 자연스럽게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저스는 지난 2일 류현진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후 클레이튼 커쇼-알렉스 우드-훌리오 유리아스-마에다 겐타로 로테이션을 짰다.

이후 순서를 바꿔 7일 커쇼가 등판한 뒤 8일 경기에 브랜든 매카시가 나선다.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피츠버그와 홈 3연전에는 우드-유리아스-겐타가 나설 것으로 전
망된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콜로라도 원정을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CBS스포츠는 14일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