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단독 선두 서울 삼성의 홈 14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오리온은 지난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축 김동욱과 이승현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89-79로 승리했다.

외곽포가 폭발했다. 오리온은 3점슛 21개를 시도해 13개를 성공해 삼성의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다. 성공률이 무려 61.9%를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21승9패)은 2위 안양 KGC 인삼공사(21승8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선두 삼성(22승8패)은 홈 연승 기록을 13경기에서 마감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발목 부상, 김동욱이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허일영(18점)과 문태종(18점)의 외곽포로 공백을 메웠다. 

둘은 나란히 3점슛 4개를 퍼부었다. 최진수(11점)도 3점슛 3개를 보탰다.

센터 장재석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4점 15리바운드)를 수비하며, 7점 10리바운드로 선전해 승리에 일조했다. 그동안 이승현이 맡았던 외국인선수 수비 임무를 훌륭히 완수했다.

삼성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상황에서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턴오버 15개를 범했다.

전반에 36-42로 뒤진 오리온은 3쿼터에서 허일영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던 허일영은 이 쿼터에서 13점을 몰아쳤다. 

4쿼터 애런 헤인즈의 5반칙 퇴장 위기에선 오데리언 바셋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기회로 삼았다. 4쿼터에서 6점을 쓸어 담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정영삼을 앞세워 64-60으로 승리했다.

공동 5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전자랜드(15승15패)는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단독 5위에 자리했다. 모비스(14승16패)는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특히 이번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둬 새로운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영삼은 4쿼터 종료 1분2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꽂는 등 14점을 올렸다. 커스버트 빅터(14점 11리바운드)와 강상재(11점 7리바운드)도 제 몫을 했다.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13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6스틸)가 공수에서 펄펄 날았지만 찰스 로드(11점), 함지훈(7점), 양동근(7점)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59-60으로 뒤진 종료 1분20초 전에 정영삼이 3점슛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이후 모비스에 실점하지 않았다.

전주 KCC는 안방에서 열린 원주 동부전에서 리오 라이온스와 이현민 듀오를 앞세워 72-63으로 이겼다.

라이온스가 28점, 이현민이 19점을 올렸다. 고졸 2년차 송교창도 14점 9리바운드로 지원했다.

동부는 허웅이 20점으로 분전했다.

KCC(11승19패)는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동부는 17승13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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