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하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추신수는 다행히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취한 가운데 팀은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의 호투에 힘입어 5대1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렸다.

팀이 5월 들어 9승 7패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반대로 추신수는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면서 5월 들어 타율이 1할대(0.196)에 머물러 있다. 최근 부진 속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추신수로서는 마음이 편할 수 없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앞선 경기 멀티 출루 활약에도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명단에 빠졌다.

김현수는 팀이 연장 13회 혈투를 벌이는 중에도 끝까지 벤치만 지켰다. 팀 내 야수 중 포수를 제외하고 김현수 만이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은 팀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3대6으로 패하며,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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