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원과 센터에서 과수재배·귀농귀촌 교육을 받는 교육생들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도왔다. 

센터 공무원과 교육생 30여 명은 지난 10일 권선구 당수동 소재 한 포도재배 농가를 찾아 포도 알솎기 작업을 도왔다. 이날 봉사활동은 포도재배 농가의 딱한 사정을 접한 농업기술센터 한 공무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포도농장 주인 부부는 1980㎡ 면적 농장에서 지난 10여 년간 함께 포도농사를 지었다. 그런데 지난 달 갑작스레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슬픔을 추스르면서도 농사를 지어야 했다.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농업기술센터 공무원·교육생들이 주말을 이용해 해당 농가를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알솎기는 포도송이마다 적정 개수(70~80개)의 포도알이 달리도록 잔여 포도알을 솎아내는 작업이다. 제때 알솎기를 하지 않으면 포도 알이 적정 크기로 성장하지 못하고 포도알끼리 부대껴 터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포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행하는 필수적인 작업으로 포도 재배 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가에는 재배 작목에 따라 일시적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농가의 일손 부족을 덜어드리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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