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수 기자 / 성남시의 고교생 무상 교복지원사업이 29일 성남시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무산됐다. 관련 예산 삭감은 이번이 3번째다. 이날 열린 성남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고교생 무상 교복 지원비 예산 29억890만원이 삭감된 '2017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삭감된 고교 무상교복지원 예산비를 포함한 수정안을 이날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6명, 반대 17명으로 최종 부결됨에 따라 결국 무산됐다.   
 

고교생 무상교복지원 예산은 지난해 연말 2017년도 본예산 상정 이후 이번이 세번째 삭감된 것이다. 
 

시의회는 2017년도 본예산 심의 당시 고교 무상 교복 지원비 30억8300만원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 600명분만 남기고 나머지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중학교 신입생 8000여 명에게 1인당 15만원씩 모두 12억원의 교복 구매 비용을 지원했으며, 올해부터 지원대상을 고교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추경에서 새 학기 교복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맞지 않고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남FC(시민프로축구단) 운영 예산 30억원도 삭감됐다. 반면, 성남시청 야외스케이트장 설치 예산 4억원은 추경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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