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수원 경기도교육청 인근 영산공원 앞에서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
이훈균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가 29일 이틀 동안의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도내 유·초·중·고교 520곳의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도교육청 인근 영산공원 앞에서 연 ‘임단협 승리 파업 대회’에 조합원 7000명(경찰 추산 4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번 파업 참가자 가운데 각 학교 급식실 조리 실무자가 절반 정도 참여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는 영산공원~만석공원 3.5km 구간을 행진한다.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직종별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처우 개선을 요구 중이다.  
 

박미향 경기지부장은 “여전히 학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이 공존한다”며 “힘찬 총파업 투쟁으로 임단협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전날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파업에 참여하는 교육공무직원은 단설유치원 49명, 초등학교 1921명, 중학교 884명, 고등학교 639명 등 모두 3493명으로 추산했다. 
 

학급별로는 단설유치원 15곳, 초등학교 427곳, 중학교 186곳, 고등학교 105곳 등 모두 734곳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이 가운데 급식실 조리 실무사의 파업 참여로 520곳의 정상 급식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대응 방만을 마련했다.  
 

학생 도시락 지참이 55곳, 빵과 우유 등 대체 432곳, 외부 도시락 11곳 등이다.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11곳 등 22곳은 단축 수업을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30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도 총파업에 가세하면서 급식 중단 학교는 675곳에 이를 것으로 봤다. 
 

유치원 19곳, 초등학교 350곳, 중학교 190곳, 고등학교 115곳, 기타 1곳 등이다.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26곳 등 41곳은 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도시락 지참으로 대체하는 경우 저소득층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식재료 상품권이나 식당 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게 했으며, 파업 참가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이들을 대신할 자원봉사자나 대체인력 투입은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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