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환자 2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 해산물 섭취에 주의가 요망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6명이 신고됐고 이중 확진된 2명은 모두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지난해의 경우 42건중 33.3%(14명)가 목숨을 잃었다. 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135명이 숨을 거뒀다. 
 

특히 △간질환·알콜중독·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항암제 복용중인자 △악성종양·재생불량성빈혈· 백혈병환자·장기이식환자, 면역질환자와 같은 기저질환자 등은 더 위험하다.
 

실제로 해당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사망한 경기 안양 거주 A씨는 알콜성 간경화, 충남 태안에 사는 B씨는 C형 간염과 당뇨 등의 질환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사람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해산물 섭취·관리 등 예방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반적으로 해수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 집중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여수검역소 등을 통해 ‘해양환경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11개 국립검역소와 인천·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해당지역의 해·하수 및 갯벌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통해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여부를 확인중이다.
 

또 이번달 말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시기 예측과 위험수준에 따른 대국민 예방수칙 등을 포함한 ‘비브리오패혈증 예보제’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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