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들은 그 미지의 영역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을 열어 놓았지만 문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수학자들은 문을 여는 방식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문 뒤에 있는 풍경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아름다움과 순수함이다”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1898~1972)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해낸 초현실주의 작가로 유명하다. 인간의 시지각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작품이다.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판화가이자 드로잉 화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철저히 수학적으로 계산된 세밀한 선을 사용해 그림같지 않은 그림으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반복과 순환, 변형, 무한한 공간, 이율배반, 삼차원 환영의 파괴 등 에셔의 그림은 ‘종이에서 펼치는 마술’같다.

이 그림을 직접 볼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 미술관에서 ‘그림의 마술사:에셔 특별전’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에는 Drawing hands (그리는 손), Hand with Reflecting Sphere (반사 공을 든 손)등 130여 점이 공개된다.

치밀한 과학적 조작이라는 이성적 구조에 기초해 초현실을 다루는 에셔의 예술 세계는 가짜가 진짜보다 더 그럴듯하게 보이는 표현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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