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민선 6기 지방정부의 임기가 어느덧 3년을 넘겼다. 내년 6월이면 민선 7기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결과에 따라 현 시장의 재입성이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의 시장 탈환이냐가 결정된다.

그만큼 일 년을 앞둔 현 시점에서 민선 6기 지방정부의 정책 진행상황이 많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행정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이필운 안양시장은 큰 무리 없이 행정을 펼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정적이고 무난하다는 공직자와 시민들의 평이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내년 안양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 시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시책사업과 향후 진행될 시정책을 짚어본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주요성과와 운영방침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5대과제 17개 분야 131개 사업으로 86건이 완료됐고 45건은 임기 내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이 재정의 건전화로 지난 2013년 1149억원의 부채를 234억원으로 대폭 절감하는 성과를 이뤘다. 현재 나 등급인 재정 등급이 올해 말이면 가 등급으로 상향될 전망이라 부채 없는 안양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또한, 일자리 늘리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도 눈에 띤다. 기업체들의 탈 수도권 가속화가 진행되는 데도 270여 개의 산업체가 증가하고 2만2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전국 시·군별 하반기 고용지표에서 구직자 비율이 17.4%로 전국 1위에 선정된바 있다. 여기에는 창조경제융합센터 건립과 청년일자리 창조 공간(A­cube, 범계­cue)을 개소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물질 우선주의가 아닌 인성과 배려가 넘치는 행복한 인문도시 조성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인성 교육사업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53개의 전 초·중교에 교육경비를 확대 지원하고 관양, 삼덕도서관을 새로 개관했으며, 전국 최초로 민간어린이집 준 공영화를 실시했다. 노년 층 복지를 위해 노인복지 중장기 종합계획을 구축하고 무관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복지허브화 정책도 전 동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매주 화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는 열린 시장실과 범시민 원탁토론회는 이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심 대화 현장으로 시민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10위의 인기 시책가운데 각각 5,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스마트폰앱과 연결된 안전귀가서비스 프로그램이고 2위는 수도권 명소화로 자리 잡은 안양천이다. 

과거 오염천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이 시 공직자들의 꾸준한 현장 행정으로 자연천으로 탈바꿈돼 시민들로부터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다. 3위는 공공예술프로젝트로 널리 알려진 안양예술공원이고 사람중심의 인문도시 시책사업과 민간어린이집 준 공영화, 새물공원 탄생 등이 시민들로부터 각각 호응을 얻고 있다. 

    

◆ 다음은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될 사업들이다.

우선 만안구 박달동 일대가 4차 산업을 선도하고 선점하기위한 중심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일명 군부대 지역인 이곳 342만㎡ 면적이 테크노밸리로 조성된다. 대통령 공약과 경기도 발전 전략과제에 포함돼 있기도 한 이 사업은 안양시의 미래를 내다볼 최고의 첨단기업 단지와 친환경 주거단지가 들어서 서안양의 지역 지도를 확 바꿔 놀 전망이다.

문제는 1813㎡의 넓은 탄약고 지중화 작업인데 다행히 국방부가 추진한 용역결과 지난 3월 안정성 및 작전성에 아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안양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안양교도소 이전문제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안양교도소 이전으로 16조원 이상의 민간투자가 발생 돼 20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또 주목할 사업은 그동안 평촌 신도시 조성으로 현대시설이 안정된 동안구보다 구도심지인 만안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10년 시가 매입한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5만6309㎡(1만7033평)를 개발하기위해 용역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19년도 사업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민간주도 방식의 종합터미널 사업이 부지협소화에 따른 난항으로 20여 년째 표류 중인데 이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시의 입장이다. 다만, 민간사업이 아닌 순수한 시책사업으로 철도역과 연계된 공영터미널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이 시장은 이번 임기 내 사업시작을 예고했다.

이 시장은 “농림축산검역소 부지개발과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전 공직자의 자존심을 걸고 공영터미널을 빠른 시간 내에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양시는 집단 주거지역 인근인 기존 농수산물시장 옆 터미널부지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민간사업자의 사업허가 취소와 타 부지 물색 등 여러 차례 터미널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현재 여러 곳으로 분산돼 정차 중인 간이 시외버스 정류장을 하나로 묶어 안양역과 연계된 안양동 일원 일부 건물, 부지를 확보해 환승형 터미널로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거기다 과거 수도권 남부 휴양지로 명성을 날렸던 이른바 안양유원지 입구가 확 트일 사업 또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공공예술프로젝트 사업으로 명소화가 돼 있는 안양예술공원 입구 1번국도 고가도로가 철거된다. 시는 이미 자금을 확보하고 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 시장은 물질이 아닌 인성중시 정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가족행복 특별시를 선언하고 부서별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연에서 인성을 배운다는 취지로 6000명의 도시농부 양성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내년부터 5년간을 목표로 관내 모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안양 인문교육 특구’를 추진하기위해 오는 10월 공고할 예정이며,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안양희망창조학교 53개교(초·중)에 5년간 예산지원에 나선다.

이 시장은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며 “사람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위한 최적의 투자로 복지가 결코 낭비가 될 수 없다”며 “서로간의 존중과 배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건강한 가정을 구현하도록 행복한 인문도시를 꼭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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