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앨리스는 왜 그토록 수많은 좀비들과 싸워야만 했을까.
 

지난 15년간 5편의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에게 좀비 블록버스터로 확실히 각인돼온 ‘레지던트 이블’이 마지막편인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을 통해 그 해답을 던져준다.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들을 쉴 새 없이 긴장감으로 몰아넣는다. 엄브렐라그룹의 실험으로 태어난 새로운 좀비들과 벌이는 사투는 액션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또 영화 내내 등장하는 갖가지 트랩들은 시종일관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장치다. 바이크나 차량, 와이어 등을 동원한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 연기는 속도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이번 영화에서 엄브렐라그룹의 사령관 ‘리’ 역할로 특별출연한 이준기를 보는 깨알 같은 재미도 있다. 특별출연인 만큼 분량은 짧지만 주인공 앨리스와의 대결을 통해 확고한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다만 그의 존재와 분노의 이유는 다소 의아할 만한 부분이다. 이번 편은 그동안 관객들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의문점들을 모두 해소해준다. 앨리스의 존재 이유와 T-바이러스의 탄생 배경 등이 모두 설명되는 만큼 기존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이 한 편으로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말미에는 영화가 다소 처지는 느낌도 있다. 또 그 많은 좀비들이 한꺼번에 쓰러지는 모습에서는 다소 억지스러운 감도 있다.
 

그러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번 편은 필수. 딱히 좀비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 아니더라도 시원하고 통쾌한 블록버스터를 원한다면 스트레스 해소용 한 편으로 충분할 듯하다. 오는 25일 개봉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