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낼 때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가짐이지만 이번에는 저희의 기존 ‘파워 청순’에 ‘업’했어요. 파워는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청순미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6시 미니 5집 ‘패럴렐(PARALLEL)’을 공개하는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는 앞서 같은 날 오후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파워 업! 청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평행선을 뜻하는 ‘패럴렐’을 내세운 이번 앨범은 평행선처럼 닿지 않는 사랑의 애틋함을 담았다. 여자친구 특유의 아련한 감정은 여전한 셈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1995)과 동명인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은 이 정서를 압축했다. 소원은 “저희 노래로 지난 1990년대 향수나 감성을 다시 불어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무는 이전보다 더 힘이 넘친다. 그래서 ‘파워 업’이다. 칼군무로 유명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짠 팀이 춤을 만든 만큼 난도가 높다. 걸그룹의 곡선미는 살리면서도 절도를 더했다. 

멤버 소원은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뮤지컬에서 볼 법한 동작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비는 “지금까지 선보인 안무 중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차세대 서머퀸으로 통한다. 데뷔해인 지난 2015년 ‘오늘부터 우리는’, 지난해 ‘너 그리고 나’ 등 여름 시즌에 발매한 곡들이 크게 히트하며, 명실상부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자친구는 콘셉트돌로 통한다. 특히 교복을 입고 등장한 ‘학교 3부작’은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여자친구 멤버들은 억지로 콘셉트를 만들어나가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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