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무난한 수비를 선보였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김현수는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이지 못해 최근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전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친 김현수는 2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포지션은 좌익수가 아닌 우익수였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선수는 지난 11일 빅리그로 콜업된 유망주 리스 호스킨스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현수가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수비는 무난했다. 특히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더블 아웃을 완성시켰다. 마뉴엘 마고의 잘 맞은 타구를 잡아낸 김현수는 이를 안타로 판단하고 2루로 뛴 주자를 아웃시켰다.

타석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15에서 0.212(151타수 32안타)로 떨어졌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마크 라이터 주니어의 땅볼로 2루를 밟은 김현수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 1사 1루 상황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김현수는 7회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디넬손 라멧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호스킨스의 좌월 솔로포로 4대8로 추격한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 타석이 돌아왔지만 필라델피아는 대타 캐머런 퍼킨스를 기용했다.
 

퍼킨스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필라델피아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그대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필라델피아는 74패째(43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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