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 다 모두 30대에 접어들었죠. 동네 꼬마 아이들은 저희를 그냥 ‘키다리 아저씨’로 봐요. 누군지 잘 모르는 거죠. 서운하지는 않아요. 군복무를 마쳤으니 열심히 활동하는 것만 남았죠”(최강창민)

K팝 1세대로 통하는 한류듀오 ‘동방신기’(TVXQ)가 유노윤호(31·정윤호)·최강창민(29·심창민) 두 멤버의 전역으로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유노윤호는 지난 4월20일 최강창민은 이번달 18일 전역했다. 두 멤버 모두 30대에 접어든 ‘군필’ 아이돌로서 인생의 제2막을 여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신들을 롤모델로 삼아온 후배그룹들에 대한 전범으로서 책임감도 드러냈다. 

최강창민은 21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아시아 프레스 투어’에서 “앞으로의 활동은 20대 활동보다 무대·행동·발언 하나에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2년 동안 활동을 하지 않은 만큼 무대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다. 유노윤호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SM의 브랜드 콘서트 ‘2017 SM타운 라이브’에서 퍼포먼스에서 바지가 찢어졌던 것도 무대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유노윤호가 오랜만에 컴백하면서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농도 나왔는데 유노윤호 역시 입대 전의 신비주의는 벗고 태연하게 이를 웃으며, 받았다. 

“바지가 찢어진 것은 처음부터 알았어요. 무대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고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계속 이어갔죠”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친근함을 더하고 싶은 마음은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목록에서 드러났다. 

유노윤호는 특히 JTBC ‘아는 형님’을 꼽았다.

유노윤호는 “아무래도 요즘 가장 핫한 ‘아는 형님’에 출연하고 싶어요. 친한 희철이(SM 소속인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형도 있죠. 동방신기가 바른생활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너무 깨고 싶어요”라고 웃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무대를 통해 감동을 받는 건 똑같죠. (화려한 퍼포먼스로 받는) 이제 감탄보다 감동을 드리는 동방신기가 되고 싶어요. 초등학생이든, 어른이든 어머니든 아버지든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동방신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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