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보디가드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의 화려한 삶은 예상치 못한 실수 한 번으로 나락으로 떨어진다.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갖 지저분한 일을 도맡아 하던 그에게 과거 연인이었던 아멜리아(엘로디 융)의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지명수배 1순위 최고 킬러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보호할 필요가 있는 인물 다리우스(새무얼 L 잭슨)의 보디가드가 돼 달라는 것이다. 마이클은 앙숙인 다리우스를 보호하는 게 탐탁치 않지만 보디가드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결국 일을 맡는다.

주인공 두 명이 보디가드와 킬러라는 점에서 ‘킬러의 보드가드’는 액션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로드무비·버디무비 형식에 ‘멘토-멘티’ 설정까지 슬쩍 끼워넣은 성장물이다. 

상반된 성격을 가진 두 인물, 이성적리고 합리적인 보디가드와 감성적이고 본능적인 킬러가 끊임없이 주고받는 대화가 사실상 이 작품의 핵심이다. 시종일관 투닥거리는 두 인물을 보여주며, 낭만적인 사랑을 이어가는 연장자 다리우스가 사랑에 실패한 마이클에게 ‘마음이 끌리는대로 가라’며 일종의 사랑학 개론을 설파하는 이야기다.

예상보다 화끈하게 펼쳐지는 액션 장면들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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