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이 지난 6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개봉 2주차 주말 할리우드의 공습을 버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예매 관객수 2만7327명(예매 점유율 17.0%)으로 예매 순위 1위를 달리며, 주말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자동차 액션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예매 관객수 2만5024명, 예매 점유율 15.6%)와 톰 크루즈가 주연한 ‘아메리칸 메이드’(예매 관객수 1만8168명, 예매 점유율 11.3%)로 뒤를 바짝 쫓고 있어 개봉 2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전날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두 영화를 압도하지 못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 7만1213명(매출액 점유율 27.7%)으로 1위에 올랐지만 ‘베이비 드라이버’(5만18000) ‘아메리칸 메이드’(4만9207명)와 차이는 크지 않았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가 지난 2013년 내놓은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늙은 연쇄살인마가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김남길·김설현·오달수 등이 출연했다.

한편, ‘베이비 드라이버’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뜨거운 녀석들’(2007) 등을 만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이다. 범죄액션영화로 탈주 전문 운전사의 이야기를 경쾌한 음악과 함께 담았다.

‘아메리칸 메이드’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본 아이덴티티’(2002) 등을 만든 더그 라이먼 감독의 새 영화다. 민항기 1급 조종사가 CIA 요원과 함께 일하게 되며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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