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5강으로 향하는 여정에 있어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KIA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SK는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정의윤과 제이미 로맥의 홈런포를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KIA와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SK는 73승 67패 1무로, 7위 LG 트윈스(65승 66패 3무)와 승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SK는 남은 경기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경기에 불과하지만 5할 승률에 '+6'을 확보하며 5강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SK는 홈런군단답게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3회 정의윤이 KIA 선발 이민우를 상대로 2점 홈런(15호)을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로맥이 KIA 두 번째 투수 임기영에게 투런 아치(30호)를 그려내며 4대0으로 달아났다.

SK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가 6회말 KIA 안치홍에게 스리런 홈런(18호)을 얻어 맞고 4대3까지 쫓겼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다이아몬드는 6⅓이닝 6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는 잠실 안방에서 8위 한화 이글스에 1대2로 패하며 가뜩이나 험난한 여정이 가시밭길이 됐다.
 

이날 패배로 LG는 남은 10경기 중 7승을 거둔다고 해도 SK가 3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승리한다면 5강 진출이 좌절된다. 
 

SK가 3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LG는 남은 일정을 전승해야 5강 진출을 자력으로 이룰 수 있다. 
 

사실상 이날 경기 패배로 5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LG는 한화 선발 배영수의 호투에 눌려 8회까지 0대2로 끌려가다 박용택의 솔로포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1점차 배패를 돌이킬 순 없었다.
 

한화 배영수는 7⅓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7패)째를 따내며 102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통산 135승을 거둔 배영수는 역대 KBO리그 최다승 5위가 됐다. 
 

2위 두산 베어스는 마산 원정에서 3위 NC 다이노스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KIA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0대2로 끌려가던 7회초 민병헌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분위기가 급격히 두산쪽으로 기울었고, 9회초 2사 1, 2루에서 국해성이 극적인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