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결제금액은 43억8700만달러로 2분기(41억8300만달러)보다 4.9% 증가했다. 
 

올해 1분기(40억2300만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운 것이다. 
 

3분기 사용액을 원화로(분기중 평균 환율 1132.5원)로 환산하면 약 4조9682억원에 달한다. 원화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다.
 

해외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7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5만명)보다 14.8%(96만명) 급증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 강세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수는 1430만4000장으로 2분기보다 9.3% 늘었다. 카드 한장당 사용금액은 평균 307달러로 2분기보다 4.1% 줄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결제액은 상승 전환됐다. 3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20억9500만달러로 2분기(18억7600만달러)보다 11.7% 증가해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23.6% 급감한 수준을 나타냈다.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가 3분기까지는 이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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