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통수식 이후 강화로 들어오고 있는 가뭄대책에 활용될 한강물.
김종섭 기자 /
강화군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가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가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가뭄의 사전단계부터 확산단계까지 지역실정에 맞는 가뭄대책 운영 매뉴얼을 작성해 운영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군은 가뭄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처를 통해 농업용수를 확보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증대하고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가뭄대책 매뉴얼 작성을 완료했다.

이번에 작성된 ‘강화군 가뭄대책 매뉴얼’에 따르면 농업용수 공급 완료시기인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매년 가뭄 경보를 판단하게 된다. 관내 저수지와 하천 등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수리시설의 저수율을 파악해 강화군, 농어촌공사, 농업인단체 등으로 이뤄진 협의체가 가뭄 판단 기준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에 따라 4단계로 가뭄경보 수준을 판단한다. 이때 가뭄으로 인한 대책이 필요한 경우 가뭄대책 매뉴얼에 따라 지역 실정에 맞게 10월부터 익년도 영농기인 5월까지 단계별 가뭄대책을 실시한다. 단계별 가뭄 대책은 관내 양수 시설 가동,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 논물 가두기, 못자리 집단화를 통한 용수 절약 등으로 영농기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사전에 확보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

강화지역의 평년 강우량은 1347mm이나 최근 3년간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비가 내렸다. 강화군은 가뭄이 장기화되자 지난해 긴급 가뭄대책사업으로 39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한강물을 임시로 끌어와 부족한 농업용수를 공급했고 올해에도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없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결실을 이뤘다.

한편, 지난 6월에는 가뭄의 항구대책사업으로 강화 북부지역 한강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총사업비 480억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확정돼 현재 시설공사 추진을 위한 세부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강화 남부지역에도 한강물 공급을 위해 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수장과 용수관로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강화지역의 가뭄에 대비하는 대책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제 서도면을 제외한 강화 전 지역에 한강물이 공급되는 강화군 벼농사의 일대 혁신이 일어난 것이다.

이상복 군수는 “이번에 작성된 강화군 가뭄대책 매뉴얼을 활용해 가뭄을 사전단계에서 예방함은 물론 가뭄 발생 시 초동대처가 가능함에 따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시책을 집중 발굴하고 추진해 ‘군민이 행복한 강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