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류는 자랑스러운 문화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인의 마음 속에, 생활 속에 뿌리박힐 수 있는 한류의 모습을 만들어보고 싶다.”

‘2018 한국이미지상’의 디딤돌상 수상자인 CJ그룹의 손경식(79) 회장은 16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룸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미지상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대표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이 주최하는 상으로 한국을 알리는데 널리 기여한 이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한국이미지 디딤돌상을 받는 CJ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현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국격과 이미지를 높이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손 회장은 “문화도 하나의 산업분야로 생각했다”며 “식품 사업 중심으로 그룹을 꾸리다, 향후 멀티미디어 시대에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으로 문화를 일구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손 회장은 “음악, 공연, 영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시작했는데 전환점의 큰 계기가 된 것은 지난 1995년 (세계적인 영화사인) 드림웍스에 2대 주주로 참여를 하면서였다”고 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여든살이 된 손 회장은 세계 젊은 층에서 한국어 노래로 인기를 끈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이야기가 나오자 잘 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일련의 활동이 세계 여러 애호가들에게 받아들여졌다. 그건 마음과 마음의 연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어는 다르더라도 여러가지 동작이나 모션, 음성을 통해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데 잘 콤비네이션이 됐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CJ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를 다루는 한류기업이 사드로 인한 중국발 한한령에 애를 먹기도 했다. 해빙기를 맞아 중국 시장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는 손 회장은 “동시에 중국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한류페스티벌)인 ‘케이콘’은 미국에서도 하고 프랑스 파리에서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마마(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도 여러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노력해서 한류를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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