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을 상대로 3대0(6대4 7대6<7대5> 6대3)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점심시간 때 진행된 만큼 식사를 하러 음식점에 모여든 직장인들은 “정현 경기 봤어?”, “조코비치 이겼더라”, “진짜 4강을 간다면 진짜 대단한 거지” 등의 의견을 내비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휴대폰으로 경기를 시청하거나 기사를 찾아보면서 경기 상황을 확인하는 시민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 중인 시민들은 휴대폰에 눈을 떼지 못하고 경기에 집중했다.


평소 국민적 관심이 뜨겁지 않은 종목에서 값진 성과가 났다는 점을 대단하게 여기는 시민들도 있었다. 


주부 이 모(33)씨는 “생중계를 보지 못해 뒤늦게 경기를 찾아봤는데 무엇보다 비인기종목인 테니스에서 국가적 지원 없이 혼자 여기까지 온 정현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정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게시글에는 ‘결승까지 가자’, ‘우승 가즈아’, ‘4강 진출 축하드린다’ 등 축하 댓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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