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썬더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 안양 양희종이 서울 임동섭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공동 1위팀끼리 맞대결에서 서울 삼성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KGC인삼공사를 제압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상승 분위기의 서울 SK와 창원 LG의 대결에서는 32점을 폭발시킨 테리코 화이트의 활약으로 SK가 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지난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 경기에서 80-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과 함께 26승 11패가 되며, KGC(25승 12패)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째를 챙기며, 향후 챔피언결정전에서 KGC를 만나더라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KGC는 오세근이 허리 통증으로 1분여 출장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세근의 공백으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된 삼성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예상대로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5-24로 KGC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오히려 골밑 공격을 고집하다 실책을 연발했다.

KGC는 신중을 기하며, 실책을 최소화(5개)한 반면, 삼성은 무려 18개의 실책을 범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실제 3쿼터까지 KGC가 61-59로 근소하게 앞섰다. 4쿼터 들어서도 KGC가 65-61로 리드를 계속해서 가져갔다. 

하지만 양희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5반칙 퇴장 당하면서 KGC의 분위기가 급격히 식었다. 

5분8초를 남기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 후 추가 자유투로 삼성이 리드를 가져왔다. KGC는 전성현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지만 사실상 마지막 반격이었다.

삼성은 김준일의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문태영의 연속 6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KGC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도 꼬박꼬박 적립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라틀리프는 27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문태영은 4쿼터 10점 포함 20점을, 임동섭이 3점슛 4개로 12점을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1점 8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오세근을 대신해 나온 김민욱이 3점슛 3개 포함 17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3연패에 빠지며, 3위 고양 오리온(23승 14패)에게도 쫓기게 됐다.

8위 SK는 잠실 홈에서 펼쳐진 7위 LG와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꽂아넣은 화이트의 활약으로 82-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둔 SK는 15승 23패가 되며,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LG는 3연승을 마감하고 17승 20패가 됐다. 6위 인천 전자랜드(18승 19패)와는 다시 1경기 차가 됐다.

SK는 LG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주포인 조성민을 봉쇄하는데 집중했다. 전반에 LG 기승호 14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으나 조성민을 무득점으로 막았다.

후반 들어 SK는 화이트의 외곽포가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LG는 조성민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루트가 막히면서 연승 기간 보여준 공격의 매끄러움이 사라졌다. 

4쿼터 들어서도 화이트의 외곽포가 식을 줄 몰랐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SK는 비교적 손 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화이트는 이날 후반에만 23점을 넣는 등 32점과 함께 6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선형은 15득점하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18’로 늘렸다. 최부경(13점), 제임스 싱글톤(10점 6리바운드), 김민수(10점)도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신인 최준용은 득점은 1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와 도움을 8개씩 기록했다. 가로채기 2개와 블록슛 3개로 궂은 일을 도맡았다.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19점 21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고군분투 했지만 조성민이 3점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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