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 진종수 기자  /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박명숙)이 2018년, 문화브랜드 ‘Made in 성남’ 시작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017년 10월 취임한 성남문화재단 제5대 박명숙 대표이사는 “성남문화재단이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예술 트렌드 속에서 항상 앞서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Made in 성남’이라는 브랜드가 돼 성남만의 고유한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남문화재단의 2018년도 주요사업을 살펴본다.


◆ 조직의 전문성, 효율성 강화

 성남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2018년 1월2일자로 기존 3국 1실 10부의 조직을 3국 1단 1실 10부로 개편했다. 

먼저 축제추진단과 감사실이 대표이사 직속기구로 신설됐다.

축제추진단은 ‘성남시’라는 지역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축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고 감사실은 기존 경영기획부에서 진행하던 감사업무를 독립기구인 감사실에서 추진함으로서 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게 됐다. 또 홍보미디어실은 경영국 산하의 홍보미디어부로 변경해 부서별 협력을 강화했으며 고객지원부를 폐지하고 업무는 그 특성을 고려해 각 부서에 이관했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부서별 유기적 협력체계가 강화돼 조직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 페스티벌 초석 다지기 

 문화브랜드 ‘Made in 성남’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2019년 선보일 성남페스티벌이 될 것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축제추진단을 신설해 체계적인 축제 준비에 나섰다.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성남형 문화예술축제 개발 및 기획을 목표로 전문가는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관련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고 2019년 선보일 축제의 기본계획과 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작품성·화제성·대중성 갖춘 다양한 콘텐츠  

공연, 전시분야는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화제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고루 갖춘 작품들을 선별해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다양한 장르의 해체와 통합으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공연 예술계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융·복합 공연과 무용 작품들을 성남아트센터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 중국가극무극원 ‘조씨고아(趙氏孤兒)’ / 한국초연

중국 고전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 이야기를 중국 최대 예술단체인 중국가극무극원이 무대화 한 작품으로 성남에서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복잡한 스토리 구성을 중국 고전무용과 현대무용을 결합해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몸짓으로 무대에서 재현하는 ‘조씨고아’는 2015년 프랑스 국립안무센터-발레 뒤 노르의 ‘Tragedie-비극’ 이후 3년 만에 성남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세계적인 무용 장르 초청 공연이란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 8.31(금) ~ 9.1(토) / 오페라하우스 

●로메오 카스텔루치 ‘미국의 민주주의(Democracy in America)’ / 아시아 초연

최근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은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을 통해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뉴시어터’를 지향하고 있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연극을 기본으로 장르간의 융·복합을 통해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로메오 카스텔루치(Romeo Castellucci)의 대표작으로 프랑스의 판사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미국 대륙을 여행하며 관찰한 미국 민주주의 태동 과정을 집필한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 11.3(토) ~ 11.4(일) / 오페라하우스 

●2018년 바덴 베토벤 페스티벌 초청작 ‘베토벤과 카알’

한국과 오스트리아 문화교류 프로젝트로 2018년 바덴 베토벤 페스티벌 초청작이기도 한 ‘베토벤과 카알’은 장르를 초월한 한국과 오스트리아 대표 예술가들이 협업한 명작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수인 오토 박사와 충남대 무용과 최성옥 교수가 베토벤의 삶을 연극과 현대무용, 연주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연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 8.24(금) ~ 8.25(토) / 앙상블시어터 
◆ 두 차례의 유명 연주자 초청공연은 타 공연장과 차별화된 성남아트센터만의 고품격 콘텐츠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피아노 리사이틀 

20세기 최고의 여성 피아니스트, 러시아 낭만주의 피아노계의 대모 등의 화려한 타이틀을 자랑하는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는 첫 내한무대로 성남아트센터를 택했다. 2014년에는 인터내셔널 클래시컬 뮤직 어워드에서 최우수 솔로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레온스카야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등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 3.31(토) / 콘서트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독일 전통 사운드의 대표 오케스트라인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대는 두 거장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는 뮌헨 필하모닉 음악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한국인 최초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와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에서도 역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11. 21(수) / 오페라하우스 

어린이부터 청소년, 가족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성남문화재단 제작공연들도 마련돼 있다. 


◆오페라

●성남형교육 문화예술프로그램 오페라 ‘카르멘’

성남형 교육 지역 특성화 사업과 성남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을 연계한 ‘성남형교육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성남 지역 청소년들이 순수예술 공연을 관람하며 문화예술의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마련했다. 성남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지난 2016년 성남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한 오페라 ‘카르멘’의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한 오페라 작품 중 하나인 ‘카르멘’은 대중에게 친근한 스토리와 음악으로 청소년들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어, 언어·시각·음악예술이 혼합된 종합예술인 오페라의 매력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 5.23(수) ~ 5.25(금) / 오페라하우스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2015년 초연 이후 성남문화재단이 지속적으로 자체 제작해 연말 시즌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로 4회째 이어지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를 원작으로 무대에 판타지적 느낌을 더하는 홀로그램 효과를 시도, 환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극대화 한다. 여기에 우리말 공연으로 어린이부터 오페라 입문자들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동화 속 나라에서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다. ▶ 12월 중 / 앙상블시어터 


◆콘서트 

●‘마티네 콘서트’, ‘앙트레 콘서트’, ‘시리즈-연극 만원(滿員)’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 관객들을 찾아가는 ‘마티네 콘서트’는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에 이어 올해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조명한다.

‘모차르트의 정원’이란 주제로 배우 김석훈의 진행과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인지도 높은 협연자들의 연주가 매 공연 꽉 찬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공연예술 입문자들이 문화예술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기획한 ‘앙트레 콘서트’는 한국의 음악계와 마술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아티스트 조재혁과 이은결이 만드는 감성여행 ‘조재혁×이은결’, 유니버설 발레단이 선보이는 스페인의 정열과 화려함이 가득한 발레 ‘돈키호테’ 등이 준비돼 있다.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우수한 인기 작품들을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시리즈-연극 만원(滿員)’ 시리즈는 지난해 5개 작품 28회 공연에서 올해 6개 작품 30회 공연으로 확대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 소소한 재미와 깊은 공감이 묻어나는 삶의 드라마 ‘홍시 열리는 집’, 2017-18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인 ‘에어콘 없는 방’, 가작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오태석 연출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만날 수 있다. 


◆시민, 지역문화, 문화예술 이어주는 문화 연결자
 

성남문화재단의 다양한 문화정책 사업들은 ‘시민이 만드는 문화도시’ 라는 모토 아래 운영돼 왔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문화예술활동을 펼치며 자생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정책 기반 역시 ‘Made in 성남’의 문화브랜드가 될 것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자발성과 지속성을 높이고, 관련 장르 그리고 지역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문화 연결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생활예술동아리 지원인 사랑방문화클럽네트워크 사업과 함께 동네를 기반으로 하는 주민 밀착형 예술프로젝트나 동네 문화기반시설과 문화거점에서 실행하는 예술단체 협력 프로젝트,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창작활동 등을 지원하고, 문화를 매개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커뮤니티와 그 커뮤니티들의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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