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창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16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1회 추가경정예산 도민보고에서 “민선7기 ‘새로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1달 반 동안 차근차근 체질을 개선하며 내실을 다져왔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결과물인 추경예산을 도민의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 예산안을 도민에게 보고하는 것은 이번이 도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이 지사가 발표한 경기도의 2018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규모는 당초예산 21조9765억 원보다 1조6270억원(7.4%)이 증가한 23조6035억원이다. 일반회계 20조5933억 원과 3조102억 원 규모의 특별회계로 편성됐다.

이번 추경의 편성방향은 크게 네 가지이다. 먼저, 동북부 균형발전과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총 3691억 원을 반영했다. 

그동안 수도권을 위해 불가피한 희생을 해온 경기 동북부에 도로 등 인프라 개선에만 1266억 원을 전격 투입한다. 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 지사의 의지에 따라 경기도 추경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도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낭비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마무리 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북협력기금과 미군공여지 대체시설 설치,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개발 등 평화통일 분야에도 총 334억 원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도는 새로운 경제동력을 창출하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방침이다.

둘째,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안전 예산 580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기도의 최우선 의무라는 이 지사의 철학 아래 이번 추경에 150억 원을 투입해 소방 안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와 구제역 등 가축방역을 위해 286억 원을 배정했다. 특히, 경기도는 폭염에 시름하는 도내 축산농가를 시급히 지원해야 한다는 도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날 예비비 8억2000만원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도는 가뭄·폭염피해 예방 및 지원, 열악한 지역치안과 미세먼지 문제 등 도민을 둘러싼 각종 안전 위협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셋째, 전통상인과 소상공인, 청년 일자리 긴급 지원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으로 696억 원을 반영했다. 주차환경 개선 등 전통시장 관련 예산 144억 원, 소상공인 지원 180억 원, 창업지원 등 청년 일자리 분야 195억 원, 중소기업 육성 177억 원 등이다. 이를 통해 도는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이 활짝 웃고 청년에게 희망이 주어지는 ‘기회가 공평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도민생활과 밀접한 민생복지에 1327억 원을 편성했다. 보육료 지원, 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영유아 보육 분야에 595억 원, 노인장기요양 시설급여 지원, 장애인 활동급여 지원 등 기초복지 관련 분야 372억 원, 공공의료보건 관련 360억 원 등이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 “일하라고 고용한 머슴이 잔꾀 부리지 않는지, 최선을 다하는지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며 “그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도민의 권한과 예산이 오로지 도민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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