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해보험사 실적은 크게 개선된 반면, 생명보험사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지난 ‘2016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손보사(32곳) 당기순이익은 3조4681억원으로 1년 전(2조7152억원)보다 7529억원(27.7%) 증가했다. 

이에 비해 생보사(25곳) 당기순이익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 말(3조5898억원) 대비 8965억원(25.0%) 감소했다.

손보사 실적이 생보사를 앞지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 손보사 실적이 앞선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변수로 자산운용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며, 생보사가 밀렸다. 

손보사는 손해율 개선과 대출채권이자 증가로 순이익이 불었다. 렌트차량 제공방식 변경 등 자동차보험 제도변경으로 손해율이 87.7%에서 83.1%로 떨어져 자동차보험손실이 7382억원 감소하고 대출채권 증가에 따라 이자수익은 2433억원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는 수입보험료 증가율(2.2%)보다 지급보험료 증가율(7.5%)이 높아 영업손실이 컸고 육류담보대출 사고 충당금(2662억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정체됐다. 과거 비싸게 판 고금리 확정형 보유계약이 많은데 자산운용수익률은 감소해 이차 역마진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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