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신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긴장하면서 연기했다. 상대방과 거리 계산이 되어 있지 않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술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실력이 늘었다.” 

영화배우 현빈(36)은 17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창궐’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성훈(44) 감독과 배우 장동건(46)·조우진(40)·정만식(44)·김의성(53)·이선빈(24)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제작비 170억원이 투입됐다. 25일 개봉.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2012), ‘공조’(2017)를 연출한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과 현빈은 ‘공조’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현빈이 연기한 ‘이청’은 최고의 장수로 칭송받던 무렵, 형인 소원세자의 부름을 받고 야귀가 창궐한 조선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현빈은 “왕권에 관심이 없던 인물이 민초들을 만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며 “오늘 처음 영화를 봤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힘들다. 관객들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치광이 왕 ‘이조’를 연기한 김의성은 “장동건과 현빈의 격투 장면이 최고였다”며 “현빈의 1대 100 격투신은 정말 숨 쉬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궁 안에서 일어나는 크리처물을 떠올리다가 야귀를 생각했다”며 “그것들이 모여서 영화가 완성됐다. 액션이 있으면서 즐거움을 주는 오락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청과 김자준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 과정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결말 부분을 기획 단계부터 생각했다. 그 장면을 위해 달려왔다. 관객들이 이 이야기를 가볍게 즐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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