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에 제이미 로맥, 우측에 임병욱.                                                                                                                                          【사진제공=뉴시스】 

SK 와이번스의 ‘홈런 군단’과 패기 넘치는 넥센 히어로즈의 ‘넥벤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뜨거운 화력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나선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고 4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넥센은 27일부터 5전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SK는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홈런 군단이다. 지난해 한 시즌 최다 홈런(234개) 기록을 작성했고 올해는 1개 모자란 233홈런을 때려냈다. 팀 홈런 2위 KT 위즈(206개)와 격차는 무려 27개에 달한다. 팀 장타율 부문에서도 0.473으로 2위다.

올 시즌 제이미 로맥은 43개의 홈런을 쳐 김재환(44개)에게 1개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중심타선은 아니지만 ‘강한 2번’의 대명사인 한동민도 홈런 41개를 때려냈다.

2016, 2017년 홈런왕 최정은 올해 3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정의윤, 김동엽 등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들도 즐비하다. 어느 타순에서든 홈런이 이상하지 않다.  

반면, 넥센의 ‘넥벤저스’도 무시할 수 없는 타선이다. 

중심타선에는 올 시즌 홈런 43개를 쳐 로맥과 공동 2위를 차지한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가 버티고 있다. 제리 샌즈와 박병호가 중심타선에서 이루는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샌즈는 지난 8월에야 넥센에 합류했지만 25경기에서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 17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패기로 무장한 젊은 선수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5득점의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1차전에 대타로 나서 안타를 신고한 뒤 2~4차전에 선발 출장한 송성문도 타율 0.538(13타수 7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SK와 넥센의 타선 파괴력은 리드오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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