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하며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가 11월 A매치를 건너뛴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서 장현수를 제외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가 먼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회측에 해당 내용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인 장현수는 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병역 특례를 받은 운동 선수들은 34개월 간 해당 분야 근무와 함께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장현수는 봉사활동 실적을 관계 기관에 증빙하는 과정 중 서류에 손을 댔다. 

작년 12월부터 두 달 가량 모교 후배들과 훈련하면서 총 196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고 관련 사진과 증빙 서류를 제출했지만, 폭설이 내린 날 맑은 날씨에 훈련하는 사진을 첨부하거나 같은 날 찍은 사진을 마치 다른 날 봉사활동을 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

최근 병무청 국정감사를 통해 서류 조작이 적발된 장현수는 아시안컵전 마지막 소집 기간을 봉사 활동으로 보내게 됐다. 들킬 줄 몰랐던 가짜 봉사활동에 대표팀 경기 출전의 길이 막힌 셈이다. 

장현수는 협회를 통해 “불미스런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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