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진 기자 /  경기 수원 광교에 들어설 ‘복합체육시설’ 내 빙상센터 건립이 시기적 문제로 인해 사실상 단독 센터 추진이 무산됐다. 

수원시는 오는 2021년 광교호수공원 내 영통구 하동 1026에 준공 예정인 복합체육시설 설계를 변경해 기존에 계획한 빙상센터와 체육관 두 동이 아닌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체육관을 결합한 한 동을 짓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시는 복합체육시설로 건물 한 동을 지으려 했다가, 전국 최초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결정하면서 올해 1월 국제규격 아이스하키장을 갖춘 빙상센터를 따로 마련하고 컬링 경기장을 추가하는 시설 확대를 추진했다.

이 결과 아이스하키 국제대회 유치 규격인 관람석 3000석의 주경기장을 비롯해 보조경기장, 컬링 경기장 등을 갖춘 빙상센터(연면적 1만8737㎡)와 수영장 등이 있는 체육관(연면적 8800㎡)을 인접한 부지에 세우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각각 500억원과 319억원이다. 

시의 계획은 올해 7월 경기도에 의뢰한 지방재정투자심사 서류가 반려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앞서 시는 1건의 사업이라도 기본설계를 구간별로 나눠 발주하는 경우 각각을 별도 사업으로 볼 수 있다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및 타당성 조사 매뉴얼’에 따라 빙상센터와 체육관을 별개 사업으로 보고 각각 경기도와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의뢰했었다. 

두 동의 사업 추진 부서나 설계 발주 시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난 8월16일 행안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두 동을 한 사업으로 봐야 한다는 행안부의 답변을 받았다. 

두 동을 한 사업으로 보면 총사업비가 500억이 넘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한다. 

시가 이 절차에 따르면 준공 시기는 예정된 오는 2021년에서 1~2년 정도 늦춰진다.

시는 준공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이유로 당초 계획대로 아이스링크(61m×30m), 체육관(28m×15m), 수영장(50m×25m) 등이 있는 한 동을 짓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지난 8월31일 경기도에 투자심사를 재의뢰했고 결과는 올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다음 달 공식 창단하는 등 여러 이유로 광교 복합체육시설 준공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며 “3000석 관람석의 아이스링크가 있는 빙상센터 건립은 나중에 추진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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