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24일 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유임된 것에 대해 무엇보가 전경련의 개혁을 강조하며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다만 4대 그룹 등 이미 전경련을 탈퇴한 일부 기업들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전경련을 탈퇴한 삼성은 허 회장이 살을 깎는 각오로 전경련 쇄신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 관계자는 "전경련이 허 회장을 중심으로 과감한 변신을 하길 기대한다"며 "정경유착이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구조조정 등 살을 깎는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관계자도 "유임된 허 회장이 전경련을 잘 이끌어 갈지 기대반 우려반"이라며 "그동안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을 중심으로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재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단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을 탈퇴한 LG그룹 관계자는 "전경련이 새로 태어나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단체가 됐으면 한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롯데는 허 회장을 도와 전경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전경련 해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4대 그룹의 탈퇴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롯데는 전경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연임된 허 회장을 도와 전경련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SK그룹,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은 허 회장의 유임과 전경련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꺼렸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