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고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5-13 25-19 21-25 25-22)로 승리했다.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시즌 성적 18승18패(승점 58)로 정규 시즌을 끝냈다. 

V-리그 통산 8차례 우승을 거머쥔 삼성화재는 올 시즌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봄배구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삼성화재가 포스트 시즌에 나서지 못한 적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김명진이 20점(공격성공률 51.51%)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타이스와 류윤식도 각각 12점, 11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일찌감치 봄배구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삼성화재를 상대로 문성민, 신영석, 박주형, 최민호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채 삼성화재를 상대했다. 

삼성화재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냈고 이런 흐름을 2세트까지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에서 허수봉과 이시우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4세트서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한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를 맛봤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가 14점(공격성공률 38.70%)을 올렸고 허수봉과 김재휘가 각각 10, 11점을 기록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 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는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0(25-17 25-14 25-1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15승15패(승점 44)을 기록해 현대건설(14승15패·승점 41)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IBK는 박정아, 김희진 등 주전 선수들을 빼며, 경기에 나섰지만 KGC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알레나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한 27점(공격성공률 53.48%)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옥도 10점을 기록하면서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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