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지난 2월 실업률이 16년 만에 5%대를 돌파하고 실업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실업대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견인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자영업자는 7달 연속 증가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3000명(2.5%) 증가했다.
 

통상 지난 2월 달은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늘어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증가한다. 
 

하지만 지난 2월 실업자 수는 통계청이 구직기간 4주를 기준으로 변경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2월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0%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실업률이 5%대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영향권인 2001년 2월(5.5%) 이후 처음이다.
 

30대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올랐고 60대는 0.9%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년 전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2.3%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2578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7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감폭은 지난해 12월(28만9000명)과 올해 1월(24만3000명) 연이어 20만명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30만명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2월 취업자 증감폭이 22만3000명에 그쳤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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