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관 상무이사 / 연일 계속되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내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편중된 기형적인 외국인 관광산업을 손봐야한다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정공백과 국내 경기 침체가 언제쯤 정상화될지도 미지수다.
 

불황과 일자리 감소로 전국의 지자체들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눈물겨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불경기에 서로 눈치만 보며 투자에 소극적인 기업들을 유치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삼성과 LG등 대기업 반도체 공장으로 향후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될 평택시는 이러한 불황의 그늘을 피해가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건설공사 현장 인근 식당은 식사시간에 밀려드는 근로자들로 인해 불경기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특히 오는 2018년까지 주한미군이 평택미군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며,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오는 고덕산업단지도 하루가 다르게 산업단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도 평택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부터가 문제다. 바로 눈앞에 이익에 사로잡혀 난개발과 주먹구구식 개발, 보여주기식 개발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기에는 평택은 너무나 아까운 도시이다.
 

위치적으로 평택항을 통해 서해로 나가는 관문이며,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전국의 주요 도시로 물류를 이동시킬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바꿔 말하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춘 셈이다. 
 

경기도의 마지막 블루칩이라는 평택시를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공장을 건설하고 아파트를 짓는 일 못지않게 장기적인 도시계획이 매우 중요하다.
 

평택항이 자리잡은 서부지역은 서해안을 통해 자동차, 반도체 등을 해외로 보내기 용이한 곳이며 외국인들의 국내로 들어오기 좋은 위치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좋은 조건이다. 또한, 주한미군이 이전함에 따라 평택이 새로운 관광·문화 중심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과 LG가 자리잡은 평택 북부지역은 향후 삼성·LG 반도체 공장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들의 지속적인 입주를 통해 산업단지와 배후단지의 전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브레인시티를 통해 성균관대학교 관련학과가 새롭게 신설되면 명실상부한 경기도의 교육 중심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향후 수십년이 지나 발전된 평택을 상상해 보면 평택시민이라면 누구나 저절로 미소가 생기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벌써부터 평택시 고덕면 주변 아파트와 상가 등의 분양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분양객들로 열기가 뜨겁고 평택시 전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하루가 다르게 평택시가 탈바꿈하는 시기에 한치 앞만 보지 말고 멀리봐야 한다. 
 

사업시행이 힘들더라도 규모를 대폭 축소해 여기저기 땜방식 난개발보다는 큰 그림을 계획하고 시행상 여러움이 있으면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코앞을 보지말고 멀리봐야 한다. 멀리봐야 큰 그림이 보이고 큰 그림을 봐야 비로소 문제점이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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