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안양시(시장 이필운)는 이필운 시장을 비롯해 경제·산업기관 관계자, 기업인 등 총 26명으로 인도시장 개척단을 구성하고 지난 3월26일부터 4월2일까지 6박8일간의 일정을 통해 관내 기업이 인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도 시장은 13억 명의 풍부한 노동력을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세계 제1의 신흥시장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사드배치 등 중국과의 교역 문제가 발생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시기에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열악한 인프라  및 지역마다 다른 복잡한 산업구조로 중소기업이 스스로 진출하기에는 매우 힘든 조건이다. 안양시 인도시장개척단은 관내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정부·기업·대학 등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첫 번째 방문 도시인 뉴델리에서는 뉴델리 주정부 청사에서 마니시 시소디아 부총리와 이필운 시장의 면담을 통해 안양시와 뉴델리가 활발한 경제 교류 및 투자 협력 방안을 위해 의견을 나눴으며, IIITD대학에서 열린 기업별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하여 인도 50개사의 기업과 약 6700만달러의 계약 추진 및 201만달러의 현장 계약·판매를 했다. 
 

또한,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 주인도한국대사관 등을 방문해 인도현지 산업구조를 파악하고 기업이 인도 진출을 위한 사항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했으며, IESA, 인도한인회, ELCINA, ICC 등 현지 기업 협회 및 기관등과 간담회를 통한 우리시 기업의 진출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인도PHD상공회의소(회장 슈리고팔지와라카)와 안양상공회의소(회장 이상호)와의 기업간 무역·투자,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있었다. 
 

인도 자와할랄 네루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는 안양시 인도시장개척단을 대학으로 초청해 한국어학과 학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이필운 시장에게 특강을 요청해 ‘4차 산업과 함께하는 안양시 미래’를 주제로 인도 학생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한국기업들이 인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안양시의 많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으며, 이는 곧 인도 학생들에게 큰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네루대 학생들은 40도가 넘는 고온에도 한복을 입고 방문단을 환영했으며, K-팝 댄스와 노래, 인도 전통춤을 선보여 안양시와 인도 교류의 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 번째 방문 도시 콜카타에서는 콜카타한인회(회장 조준래)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콜카타의 산업현황을 이해하고 인도상공회의소 회원과의 비즈니스 상담 및 안양상공회의소와 인도상공회의소 간의 MOU를 체결했다.
 

인도 시장은 아직도 정부중심의 산업 및 경제구조로 중소기업이 스스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시, 시의회, 상공회의소, 창조산업진흥원 등 기업 지원조직으로 구성된 인도시장개척단 방문을 통해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는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앞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할 일이 많으며 이번 행사의 성과 확대를 위해 사후 마케팅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교류 활성화 추진, 대학간의 교류 추진 등 숙제를 많이 얻어 왔다”고 강조하며 관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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