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기자 /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4·12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방송토론회가 5일 안동MBC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 방송초청 기준(국회의석수 5석 이상, 여론조사 5% 이상 등 4개 항)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김영태·자유한국당 김재원·바른정당 김진욱 후보 등 3명이 출연했다.
 

김영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 예산 폭탄을 가져 올 수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예산을 대폭 끌어올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재원 후보는 “보수정치의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며 “보수정치의 심장인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욱 후보는 “시대가 바뀌었는데 새로운 정치를 하지 않으면 후퇴할 수 밖에 없다”며 “진정한 보수를 대변하는 농민의 아들을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후보상호간 질의응답에서 농업보조금 문제와 관련해 김재원 후보는 “김영태 후보가 부인 명의로 운영 중인 토리식품은 지난 2008년부터 3회에 걸쳐 7억54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며 따졌다.

김영태 후보는 이에 대해 “토리식품이 농업보조금을 받을 당시 상주시장과 상주시의회 의원들까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는데 어떻게 편법이 통할 수 있었겠느냐”며 적법한 절차에 의한 보조금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재원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월급을 착복한 혐의로 송사에 휘말린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재원 후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김영태 후보는 한국타이어를 상주에 유치하려고 했을 때 환경문제 등을 내세워 반대했는데 앞으로 상리에 타이타늄(티타늄) 기반시설을 유치하려는데 이것도 반대하겠느냐”고 역공을 펼쳤다. 

김영태 후보는 “한국타이어가 상주를 떠나 태안으로 갈 때 공해 우려가 높은 제조공장은 가지 않았고 드라이빙체험센터를 갖춰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상주에서 유치하려고 했을 때도 이같은 조건이었다면 반대는 없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진정한 보수가 누구냐라는 문제와 관련해 김진욱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어떻게 국회의원 후보를 낼 수 있느냐”며 “이제라도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사퇴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후보는 “바른정당이야말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낮은 지지율이 그것을 대변하고 있지 않느냐”며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으로 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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