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지 기자 /  전명운의사기념사업회가 일제강점기 친일파 처단에 앞장 선 죽암 전명운 의사의 샌프란시스코 의거 110주년을 맞아 오는 19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1884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 의사는 1903년 유학을 목적으로 하와이 노동이민 대열에 합류해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안창호 선생의 주도로 설립된 항일단체 공립협회에 가입했다.
이후 1908년 3월23일 장인환 의사와 함께 일본의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던 대한제국 외교고문 D.W 스티븐스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저격했다. 장인환 의사가 쏜 총탄에 맞아 치명상을 입은 스티븐스는 이틀 뒤 사망했다. 
경찰에 체포된 전 의사는 재미동포사회의 끈질긴 구명운동 끝에 무죄를 선고받아 97일 만에 석방됐다. 이후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가 독립군기지 건설에 참여, 안중근 의사를 만나 하얼빈 의거를 성공시키는 데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대한인국민회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상해임시정부에 군자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그러나 광복이 돼서도 고국 땅을 밟지 못하다가 1947년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생을 마쳤다. 
지난 1962년 3월1일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으며 1994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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