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기자 /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G20에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전방위적 주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내달 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볼턴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참석하는 이날 회담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과도 회담을 할 계획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양자 회담을 가진 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합세해 3자 회담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태의 배후로 주목받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는 일단 계획은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볼턴은 “대통령의 스케줄은 꽉 찼다”며도 “어떤 것도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 사태로 취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푸틴과의 회담에 대해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난 그런(러시아의 군함 나포) 침략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걸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