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 내년 1월 말까지 종합안전 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열수송관 유지보수 예산은 기존 연 200억원에서 연 1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13일 ‘열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해 국민과 유족, 사고피해자, 지역난방 고객에게 사과하고 사고수습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1월 말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후속 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동원키로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공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발생한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잠재적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번 사고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곳은 지난 12일부터 굴착을 시작했으며, 내년 3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굴착 후 용접부 상태점검 결과에 따라 보강공사나 열수송관 교체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열수송관(686㎞)을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긴급점검을 완료했다. 긴급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5개 지점은 이미 굴착을 실시했다. 
굴착결과 4개 지점은 이상이 없었고 1개 지점은 미세누수로 배관을 교체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열수송관 유지보수예산을 연 200억에서 연 1000억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임직원의 의식 전반과 업무시스템을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로 전면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안전 최우선’으로 조직·인력·예산·매뉴얼·업무방식·의식 등을 대폭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 = 원광호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