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예년에 비해 유난히도 큰 이슈와 다양한 일들이 많았던 무술년을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설계할 기해(己亥)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와 사드문제로 인한 남남갈등, 일촉즉발 상태에 이르렀던 남북대결 양상이 한 순간 눈 녹은 봄날처럼 변해버린 기적과 우려가 함께 한 지난 한 해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편으론 봇물처럼 터져 나온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집단화된 행동으로 표출되며 또 다른 권력을 잉태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이미 제3의 권력이 돼 전체의 희생을 강요할 전체주의적 사회를 탄생시키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과 혼란이 함께한 해였습니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해마다 되풀이 되는 미세먼지에서부터 7월초부터 시작된 폭염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계속되는 한반도의 변화된 환경이변은 얼마나 많은 희생과 대가가 따를지 미래의 삶에 대해 불안을 간직하게 만든 해이기도 했습니다. 
더더욱 안타까움은 기업 오너들의 비도덕적 갑 질 문화가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을 담보한 용서하지 못할 행위에서 시작된 일탈이 그들의 일상이기에 전 국민은 분노하며 법의 정의로움에 희망을 걸어야 했습니다.
가진 것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약한 이들의 목숨과도 같은 자존심을 무너트리고 존엄해야할 인간의 기본가치마저 상실하게 만들었으나 평등해야할 법 실천은 찾아보기 힘든 해였습니다.
이처럼 수직적 사고에서 파생된 부도덕적 행위가 지도층 인사는 물론, 평범한 직장에서까지 마구 행해짐이 드러나고, 피해자가 오히려 어려움을 감수하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거기에다 여성의 평등권리 주장에 편승한 일부 집단의 파괴적 일탈이 인간의 마지막 안식처이며 신성해야할 신앙의 범위를 무너트리고, 결코 넘지 말아야할 선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넘어서는 등 우리 사회는 온통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또 다른 아픔을 잉태한 해였습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항상 복을 가져다주는 돼지해인 새해에는 약자의 희생 강요가 아닌 이웃 간의 배려와 정이 서로에게 복을 전달하는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를 경험한 우리사회가 오직 물질이 최고인 양 가진 층이 중심이 된 잘못된 경제중심 사회로 계속 이어진다면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은 여전히 진행형이 될 것이며 우리는 이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개발이란 명목으로 분별없이 이어지는 온갖 환경훼손과 인명 경시 풍조의 대가가 어디까지 전개될지 위정자들은 당파적 논리에서 탈피해야 하며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가장 우려스러우면서도 중요한 점은 북측의 느닷없는 평화공세에 정치권은 방향타를 잃어선 안 되며, 노출된 일부의 주장대로 아무런 준비 없이 국가운영의 틀이 마구 흔들린다면 힘없이 당해야만 했던 과거의 아픔이 재생산 될 수 있음을 각인해야 합니다. 
전쟁 없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선 1%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하며 낭만의 정치가 평화를 지키지 못함은 세계사적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반도는 이미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열강들의 패권현장으로 변모 된지 70여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자주통일의 실현은 일부 위정자들의 판단과 결정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굳건한 안보태세와 단결된 국력으로만 미래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조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만이 해결책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변화되지 않는 반목(反目)화된 정치 갈등은 결국 국론분열을 가져오고 이를 악용하려는 악의 세력들은 결국 평화를 가장한 위선으로 혼돈의 2019년을 생산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아직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반성 없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미국 견제에 북한을 최대한 이용하며 우리의 경제, 사회를 이리저리 흔들어대고 있는 한반도의 패권국가 중국, 미국의 진출을 용인하지 않는 거대국가 러시아를 제대로 봐야하는 혜안(慧眼)의 안목(眼目)이 가장 필요한 시기입니다.
동아시아 지도 한 장속에 담겨진 한반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시기에 미래를 향한 대비가 자칫 이상적 허구 속에 실종될까 하는 걱정에서입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은 강대국의 보호무역 우선주의란 거대한 파도에 떠밀려 작은 나라들이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절체절명의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정체된 물은 결국 마르고 오염돼 사용할 수 없듯이 수출로 국가경제를 선도해야할 우리에게는 정면 돌파보다는 파도가 지나갈 시기를 기다리는 현명한 지혜의 경제운영이 필요합니다.
새해엔 모쪼록 감성성정치가 아닌 현실과 미래를 내다볼 안정된 국가 운영 속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통합으로 젊은 세대와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해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튼튼한 안보를 우선으로 4차 산업을 주도할 큰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실현시켜서 활력 넘치는 국민생활을 보장해야 하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기도 합니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독자님들의 가정에 행복과 계획된 모든 일들이 이뤄지기를 두 손 모아 소망하며 지난해에 베풀어주신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새해 아침에 

경기매일 회장 우정자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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