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으로 인해 피멍이 든 B양의 모습
폭행으로 인해 피멍이 든 B양의 모습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여학생이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무차별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에 따르면 안산 A중학교 태권도부 엘리트 선수인 B(14)은 지난 16일 오후 12시 강원도 속초 동계훈련 중 공기계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치 C(34)에게 폭행을 당했다.

코치는 B양이 훈련 중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어기자, 이에 화가 나 내가 널 사람 만들어주겠다며 플라스틱 막대기로 수십여 차례 등과 허벅지, 엉덩이를 때리는 것도 모자라 발로 머리부위를 가격하며 20여분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을 당한 B양은 코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간신히 숙소를 탈출해 한 시민에게 "살려달라"며 도움을 청한 뒤, 시민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B양에게 폭행을 가한 코치는 시민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사실을 접한 학교 측은 전날(17) 폭력전담기구위원회를 열어 코치 C씨에 대한 직무정지와 함께 피해학생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했다.

A중학교 관계자는 "코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안산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다""오늘 중으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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