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아파트 매매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전월세 시장으로 수요쏠림이 나타나고 있어 이달 전월세 거래량이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21일 서울 지역 아파트 신고일 기준(거래일로부터 60일 이내) 전·월세 거래량은 1만97건으로 집계돼 일평균 480.8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1만4140건) 일평균 456.1건 대비 5.4% 많은 것으로 현 수준만 놓고 봤을 때 일 신고량으로 1월 기준 역대 최대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신고는 9·13대책이 발표된 직후 지난해 10월(1만8118건)에 일평균 584.5건으로 최고치를 찍고 가을철 이사 성수기를 맞아 11월 1만6037건, 12월 1만4677건 등으로 꾸준하다.  

특히 전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 전세가 전체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월 75.8%(1만3740건), 11월 74.8%(1만1997건), 12월 73.5%(1만792건)에 이어 이달 현재 72.9%(7363건)으로 지난해 1월 70.2%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배경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큰폭으로 뛴데다 대출규제, 세제 강화 등까지 겹쳐 추격매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시장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달 1~21일 기준 1161건으로, 일평균 55.3건에 불과해 1월 기준 2013년 이래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해 극명하게 대비된다.

또 송파구 가락동 9510세대 대단지 헬리오시티의 입주시기와 맞물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송파구의 경우 이달 21일 현재 전세거래 신고량이 1327건을 기록해, 전년 같은 달 1321건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이 같은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공급 증가로 기존매물 적체되며 한국감정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2주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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