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선물세트 시장이 대목을 기대하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는 반려동물용 제품을 선물세트로 선보이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반려동물이 가족처럼 여겨지는 만큼 이 같은 수요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에 9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4300억원 ▲2016년 2조2900억원 ▲2018년 3조6500억원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조81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명절 선물세트에서도 반려동물용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명절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퇴색되는 대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지내는 분위기 속에서 이런 추세를 고려한 선물들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설을 맞아 반려견을 위한 선물세트로 펫푸드 브랜드 ‘오네이처’ 제품인 ‘오네이처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였다. 오네이처의 사료 4종과 가장 인기 있는 간식 2종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다양하개(犬)’, ‘행복하개(犬)’, ‘건강하개(犬)’ 등 3가지 종류로 기획됐다.
하림펫푸드는 펫푸드 ‘더:리얼’ 브랜드의 반려견, 반려묘용 선물세트로 ‘더리얼 한상가득’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 처음 선보인 반려동물용 선물세트로 반려견용인 ‘한그릇 뚝딱! 개밥상’, ‘맛있는 한그릇 개밥상’과 반려묘용인 ‘멈출수 없는 한그릇 냥이밥상’ 등 3가지다.
동원F&B 역시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통해 지난해 추석 반려묘용 선물세트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설에도 ‘집사의 심쿵세트’, ‘냥기충전세트’ 등의 세트를 출시했다. 펫푸드와 장난감으로 구성된 세트로 각 선물세트에는 펫푸드로는 국내 처음으로 참치알이 포함된 애묘용 습식파우치,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4종과 참치살에 닭가슴살, 게맛살 등이 토핑된 습식캔 2종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추석 3000만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목표를 5000만원 정도로 높여 잡았다는 게 동원F&B의 설명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반려인구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며 “가족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의 의미에 맞게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y)족’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이 반려견을 위해 용품이나 선물 등을 사서 SNS에 인증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이 같은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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