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25일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방미 일정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마무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외국을 나가면) 애국자가 되는 것이고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내달 11~17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미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함께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위원장은 "이달 초부터 시작해 정개특위는 일주일에 두 번씩 1소위를 열어 논의를 재촉했는데 아직 본격적인 협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입장차가 크지만, 간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본 바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의를 압축하기 위해 저와 간사들끼리 소(小)소위를 구성하게 됐다. 아울러 당 지도부들의 의지가 실린 정치협상도 병행 추진되면 좀 더 효과적일 것 같다"면서 "선관위 산하기관인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2월15일까지 기준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재촉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문 의장은 "이달에는 합의가 어렵겠지만 2월에는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5당 원내대표들이 정치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까지 만나는 각 당 대표들이 대화하는 주제도 (선거제도 개혁을) 제1주제로 꺼냈다. 상당한 접근성이 있다고 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