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노조, 성추행 의혹 정치적 쟁점 확대 경계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지역사회 내·외부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9일 서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같은 날 서구노조와 직원들은 “사실과 다른 얘기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정치적 쟁점화의 우려와 함께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자”는 내부 입장을 밝혔다.
30일 서구와 직원내부게시판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25일 내부 게시판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이 구청장은 “옳지 못한 행동으로 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려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적시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애도 기간에 회식을 연기하지 못하고 시행 했던 것도, 저의 불미스런 행동으로 마음 고생했을 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고 언급했다.
앞서 29일에는 서구노조도 내부게시판을 통해 회식자리에 있었던 당사자와 직원들의 의견에 대한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 입장의 골자는 ‘이번 사안으로 상처받은 당사자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이었고, 결국 노조도 “이 구청장의 태도에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당사자들의 의견을 배제하고 고발을 강제하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기는 것”이라며 사실상 수사의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서구노조는 “이번 사건이 사실과 다른 보도와 정치 쟁점화 되는 것이 당사자들에게는 고통이 가중된다”며 “이쯤에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날 서구지역 시민단체들은 검찰 고발을 통해 “이 구청장은 직원들에 대한 지휘 감독을 하는 것은 물론, 인사권 역시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지휘 감독을 받는 피해자들을 위력으로 추행했다”고 지적했다.
김민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