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고 뱉은 교사들이 결국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달 인천의 모 여고에서 교사들이 성희롱을 했다는 ‘스쿨미투’가 제기된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이 해당교사 20여 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11일 인천시교육청은 스쿨미투가 제기된 인천시 부평구 소재 A 여고교사 20여 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A여고 재학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조사에서 지목된 교사들에 대한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가해 교사를 확정한 뒤 경찰에 명단을 제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희롱 및 성폭력 사실 여부가 확인되면 시교육청 내 자체 징계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인천시 부평구 소재 A여고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글을 올린 게시자는 “한 교사가 교복을 시스루에 빗대어 말하면서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시킨다. 이어 여성 교생을 향해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A여고를 고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팬티는 입고 다니냐”는 발언 또는 “애들 상대로 섹드립이나 치시는 그 분” 등 성폭력을 폭로하는 댓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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