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합의와 관련해 “아주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차담회에서 “합의된 내용 자체가 지금의 경제 상황에 꼭 필요한 내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 경사노위 탄력근로제 합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변인이 합의 당일인 19일 환영 논평을 낸 것이 전부였다.
문 대통령은 “과정을 봐도 서로 이해관계가 대치될 수 있는 문제들을 서로 타협하면서 합의를 이룬 것”이라며 “내용 자체도 굉장히 중요한 합의고 나아가서는 그런 문제를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해결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이 많은데 그런 과제들을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상황은 앞으로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제 경기도 좋지 않고 4차산업혁명이라는 것도 아직은 구체적이지 않다. 여러 불확실성들로 가득찬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데 이번에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 걸음을 했다는 게 그 자체로 귀중한 첫걸음이 됐다고 본다”며 “이렇게 어렵게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신속하게 후속 입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경사노위에서 기업과 노조가 어렵게 일궈낸 결실을 수확하는 길”이라며 “지금 논의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문제도 노사정이 성의를 다해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사회적 합의의 소중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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