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수은, 우리나라 서・남해 해저퇴적층 ‘침적’
중국발 수은, 우리나라 서・남해 해저퇴적층 ‘침적’
  • 김지수
  • 승인 2019.02.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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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유기물과 결합 매년 약 21톤씩 해저에 쌓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이 중국에서 배출되는 수은이 우리나라 서남해 바다로 유입되어 해저퇴적층에 쌓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KIOST 임동일 박사 연구팀은 해양시료도서관에 보관 중인 약 500개의 해저 퇴적물 시료를 분석해 황해(서해 연안 포함)와 북동중국해의 해저 퇴적층에서 검출되는 수은의 기원, 운반과 집적과정, 그리고 퇴적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 대기를 통해 황해 및 북동중국해로 공급된 중국발 수은이 해수 중 유기물과 결합해 매년 약 21톤씩 해저로 침적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육상에서 하수를 통해 배출되는 수은은 강의 하구나 연안에 쌓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대기를 통해 먼 바다까지 확산된 수은이 황해 및 동중국해의 대륙붕 지역에서 해수 내 유기물과 결합하여 해저퇴적층에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연구 결과는 중국에서 대기를 통해 공급되는 상당한 양의 수은이 황해/동중국해를 비롯하여 동해, 남중국해, 태평양 지역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며, 한반도 주변 해양의 환경과 생태계에 수은이 미치는 영향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기반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시아에서 매년 대기로 방출되는 수은의 양은 전 지구적 대기 총 방출량의 약 54%(1,100)를 차지하며, 이중 약 600톤이 매년 중국 대륙에서 방출되고 있다. 또한 매년 약 750톤의 오염 수은이 중국으로부터 주변 해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