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신청자 10명 중 2명 이상은 채무액이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개인회생 채무자 1대1 맞춤형 신용관리교육 수료자 8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인회생 신청자들의 채무액은 ‘1억 원 이상’(24.9%)이 가장 많았다.  ‘5000만원~1억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3.9%였다. 특히 65.1%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 채무에 시달렸다.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오히려 증가한 원인으로는 ‘낮은 소득’(18.6%), ‘지출과다’(18.6%), ‘사업실패’(18.3%), ‘가족 또는 지인의 부탁으로 채무대여’(11.3%) 순으로 분석됐다.  
채무 돌려막기를 멈추지 못한 이유로는 ‘해결될 것으로 생각돼서’(26.5%), ‘연체로 인한 추심이 두려워서’(25.3%), ‘해결방법을 알지 못해서’(19.7%) 등이었다. 악성부채 해결방법에 대한 정보부족과 추심에 따른 두려움이 채무 돌려막기의 주원인으로 파악됐다. 
전체 대상자 889명 중 개인회생 과정에서 회생채무 외에 추가채무가 발생한 비율은 19%(170명)로 조사됐다. 이들의 추가채무 주요 원인으로는 ‘소득감소’(28.1%)와 ‘지출관리미흡’(19%)이 꼽혔다. 응답자들은 개인회생기간 중 변제금 납부가 연체될 경우 ‘가족도움’(37.6%), ‘지인도움’(31.4%), ‘추가대출’(13.3%) 순으로 해법을 찾았다. 
응답자의 77.7%는 3년간의 개인회생 변제를 완료하기까지 ‘선납부 후소비’의 노력을 다했다고 답해 회생을 위한 각오의 지출절감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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