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올해 1월 20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올해 강남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전세값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사진은 올해 1월 20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 올해 강남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전세값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경기 용인과 화성 등지에 내달 아파트 물량이 대거 투하되면서 서울 동남지역에서 보였던 역전세난이 경기 남부권으로 옮겨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0.07%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2%, 0.09%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강북구나 성북구 등 그동안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의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폭이 컸고 경기지역은 의왕이나 안양 등이 신규 입주단지 영향으로 내림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114"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 여파에 따른 전셋값 하락세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이는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매매·전세시장의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내달 수도권에 예년보다 많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진다는 점이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3월은 전국적으로 3611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권에서 집중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데 용인에서는 용인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 하우스디동백카바나 성복역KCC스위첸 수지파크푸르지오 2차양우내안애에듀퍼스트' 등 총 3679세대가 입주한다.

화성에서는 동원로얄듀크2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동탄2금호어울림레이크2동탄2아이파크A100블럭 동탄2아이파크A99블럭 등 총 396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세가격이 떨어지겠지만 반대로 역전세난 위험도 커져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용인과 화성은 2년 전에 비해 가격이 조금 떨어져 있고 평택, 오산, 안성 지역도 이미 전세가가 낮아있는 상태"라며 "그렇다보니 이런 지역들은 일시적으로 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역전세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선호도는 떨어지는데 공급물량이 많은 2기 신도시중 일부가 역전세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전월세 가격이 하락할 때 서울에서 먼 지역일수록 더 많이 빠지고 위험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